우마무스메 56

세기말패왕(世紀末覇王) 티엠 오페라 오, 막이 오르다 5

‘오페라 오가 가장 강하다’ 이와모토 조교사와 와다 기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와다 기수와 이와모토 조교사가 자만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페라의 능력 자체는 과신이라 부를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다. 도쿄 경마장에 대한 실적은 물론이고 경험도 부족했지만 (더비 이전까지 각각 교토에 3번, 한신 2번, 나카야마에 1번 출주함) 어느 위치에 서있던 골인지점까지 말각을 다 쓸 수 있는 오페라만큼 믿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그리고 찾아온 1999년 6월 6일 도쿄 2400m 제66회 일본더비 1번 인기는 사츠키상 3착마 11번 나리타 탑 로드 2번 인기는 충격의 사츠키상 6착을 기록했던 2번 어드마이어 베가 3번 인기는 사츠키상마 14번 티엠 오페라 오 당시 사람들은 ‘오페라가 이..

위닝 티켓, 승리의 티켓을 너에게! 2

1993년 3월 7일 나카야마 2000m 야요이상(G2) 1번 인기는 3연승 중인 10번 위닝 티켓 2번 인기는 라디오 단파배 3세S(G3) 1착, 신잔기념(G3) 2착을 거두고 기수가 타케 유타카로 변경된 9번 나리타 타이신 https://www.youtube.com/watch?v=2O6pgckTDkw 3코너에서 4코너로 넘어가는 순간 뒤에서 위닝 티켓과 나리타 타이신이 가속! 승자는 2마신차로 위닝 티켓이 승리! 그것도 2분 0.1초로 작년 아사카 리젠트가 세운 2분 0.4초를 무려 0.3초나 단축시킨 레코드에 1984년 심볼리 루돌프의 사츠키상 2분 1.1초 기록을 무려 1초나 웃도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위닝 티켓은 이로써 4연승을 거두며 사츠키상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4월 18일 나카야마 20..

세기말패왕(世紀末覇王) 티엠 오페라 오, 막이 오르다 4

시간이 흘러 1999년 4월 18일 나카야마 2000m 날씨는 비가 오고 있었다. 1번 인기는 선데이 사일런스와 ‘서쪽의 일등성’ 베가의 배합으로 라디오 단파배 3세S(G3)를 우승한 타케 유타카의 어드마이어 베가(2번) 2번 인기는 그런 어드마이어 베가에 맞서 싸워 야요이상(G2)을 우승한 와타나베의 나리타 탑 로드(8번) 3번 인기는 삿포로 3세S(G3)와 와카바S(OP)를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18번 마이넬 플래티넘 12번 티엠 오페라 오는 5번 인기였다. 당시 사람들은 어드마이어 베가와 나리타 탑 로드의 2강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SS+베가 배합의 양혈마 어드마이어 베가냐 아니면 그런 아야베를 한 번 꺾어본 탑 로드냐 그리고 한 마리가 게이트에서 난동을 일으켜 부상을 당해 한 마리가 빠..

세기말패왕(世紀末覇王) 티엠 오페라 오, 막이 오르다 3

그리고 오페라 진영은 다음을 레이스를 500만엔 이하 조건전인 유키야나기상으로 정했다. 한신 2000m, 오랜만에 잔디로 돌아왔다. 1999년 2월 27일 오페라는 오랜만에 잔디에서 뛰어서 그런지 약간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애초에 강했기 때문에 3/4마신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 오페라 오의 다음 진영은 마이니치배(G3) 마이니치배는 사츠키상의 트라이얼은 아니지만 보통 여기에 출마하는 말들은 사츠키상에 출주하기 위해 상금을 얻는 목적으로 내보낸다. 원래 마주인 타케조노와 이와모토 조교사는 신마전 때 골절을 당한 후 오페라 오를 사츠키상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사츠키상 등록도 하지 않았다. 일정상 무리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사츠키가 아닌 더비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마이니치배에서 ..

위닝 티켓, 승리의 티켓을 너에게! 1

1981년 후지와라 목장에서 한 암말이 태어났다. 파워풀 레이디 부마는 마루젠스키 외조부는 토쇼 보이, 테스코 가비, 사쿠라 유타카 오 등을 배출한 테스코 보이에 외조모는 오크스, 아리마 기념 등을 우승한 스타 로치라는 엄청 좋은 혈통을 받아 태어났다. 암말이다 보니 경주마로는 뛰지 않고 대신 번식 암말로 바로 활동하게 되는데 1984년엔 외산마 카준, 1985년, 86년엔 카츠라기 에이스 등 88년까지 5번 교배해 모두 새끼를 낳았으나 다리가 구부러져있다던지, 꼬리가 없다던지 하는 기형인 말들이 계속 태어났다. 후지와라 목장 측은 ‘파워풀 레이디라는 것은 굉장히 몸이 부드러운 말인데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마체의 씨앗을 붙이면 이제 (새끼가) 물러진다.’고 판단해 1989년, 6번째는 1988년 개선문상을..

세기말패왕(世紀末覇王) 티엠 오페라 오, 막이 오르다 2

마주 타케조노와 이와모토 조교사는 소꿉친구였다. 그 둘은 같이 1982년 일본 더비를 보고 난 후 꿈을 경마 쪽으로 정했었다. 오페라 오를 보러 갔을 때 같이 간 조교사 역시 이와모토였다. 그리고 타케조노는 오페라를 이와모토에게 맡겼다. 이와모토 마구간엔 여러 신인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인 신인 구무원 하라구치 마사야는 오페라를 처음 마구간에 맞이했을 때 ‘마체를 만져봐도 그 말만의 특별한 느낌을 모르겠다.’였다. 다만 날뛰지도 않고 사람 말을 잘 들어 다루기 쉬운 말이었다고 했다. 이와모토 조교사는 가바리 공동 육성센터(賀張共同育成センター)와 제휴를 맺고 말들을 육성했는데, 그 센터의 대표인 마키모토 카즈오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체의 균형이 좋지만 처음에는 중에서 살짝 위 정도로 평가했다. 그리고 이 ..

세기말패왕(世紀末覇王) 티엠 오페라 오, 막이 오르다 1

여러분들은 우마무스메하고 계신가요 저는 우마무스메로 경마를 접하고 지금은 우마무스메와 경마 둘 다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 16일, 사츠키상과 동시에 우마무스메 99클래식세대 웹애니가 나옵니다. 아마 이야기는 나리타 탑 로드, 어드마이어 베가, 티엠 오페라 오 이 셋을 중심으로 풀어나갈 걸로 보이는데 이 셋 중 누굴 준비할까 하다가 이 녀석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4월 16일까지 99년 국화상까지 진행하고 그 뒤인 스테이어즈S부터는 웹애니가 끝나고 적당한 때에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세기의 마지막인 2000년에 한 말이 있었다. 그 말은 2000년의 중장거리 G1을 모두 승리하는 역사상 유일무이한 일을 해냈다. 그 말은 3관마도, SS계도, 당시 SS를 데려온 샤다이 그룹의 말도 아니..

천의무봉(天衣無縫) 미스터 시비, 터프의 위대한 연출가여 6

최초의 3관마인 세인트 라이트도 '최강의 전사'라 불리던 신잔도 그 미스터 시비도 3관을 이루기 전에 패배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세인트 라이트, 신잔은 3번, 시비는 2번 패함.)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최초의 무패 3관마 심볼리 루돌프의 존재는 유독 남달라보였을 것이다. 그런 루돌프가 시비가 출주하기로 했던 재팬컵에 참전하기로 결정하여 일본경마 역사상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3관마 대전이 펼쳐지게 되었다. 그러나 루돌프는 국화상 이후 2주만의 참전이라 꽤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그리고 찾아온 11월 25일 도쿄 2400m 재팬컵(G1) 재팬컵이 창설된 이후로 3번의 경기동안 모두 외국말들이 우승해 일본 측에서는 3관마 두 마리의 출주로 이번에 드디어 일본마가 우승하나 생각..

천의무봉(天衣無縫) 미스터 시비, 터프의 위대한 연출가여 5

국화상에서 시간이 흘러 1984년 1984년에 그레이드 제도라는 새로운 제도가 생겨났다. 이전엔 조건전, 오픈, 중상, 팔대경주였던 구 제도에서 중상과 팔대경주를 그레이드, 즉 G1, G2, G3로 레이스의 등급을 다시 나누었다. 즉, 시비는 마지막 팔대경주 클래식 우승마이자 마지막 팔대경주 3관마였던 셈이었다. 시비는 원래 아메리칸JCC(G2)에 출주하려 했다. 그러나 이 AJCC 경주 당일에 눈이 많이 온다는 기상예측으로 레이스 자체를 더트로 변경하여 더트 적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시비는 출주 회피를 결정했다. 그리고 나카야마 기념(G2)에 출주하려 했으나 발굽 문제가 악화되어 결국 이 경기도 출주 회피를 결정해 봄을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기나긴 기다림 끝에 복귀전을 정했다. 10월 7일 도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