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20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10

모두의 환호를 받은 타카라즈카 기념으로부터 65주, 약15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어느덧 스즈 퍼레이드도 7세가 되어있었고 시대가 변하고 있었다. 1988년, 경마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봄의 천황상과 타카라즈카 기념을 승리하며 중앙 7연승을 달리던 '하얀 번개' 타마모 크로스 카사마츠에서 12전 10승 후 중앙으로 이적해 중앙에서 5연승 및 레코드를 2번이나 갈아치운 '회색털의 괴물' 오구리 캡 두 회색마가 각자의 자리에서 엄청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스즈 퍼레이드와 함께 뛴 심볼리 루돌프, 비젠 니시키, 니시노 라이덴, 스즈 마하 등 같은 클래식 동기들은 대부분 86~87년에서 커리어를 끝마치고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스즈 퍼레이드는 은퇴가 아닌 현역 속행을..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9

그 기회는 바로 상반기 그랑프리인 타카라즈카 기념에 있었다.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천황상(봄)을 우승한 미호 신잔이 각부 불안으로 타카라즈카 기념을 회피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미호 신잔은 이 각부 불안으로 인해 결국 은퇴하게 된다.) 그래서 타카라즈카 기념에 출주하는 상대들은 천황상(봄)에서 2착으로 들어왔지만 사행으로 실격되며 아직 G1이 없는 G2 3승 포함 중상 4승마인 6세의 니시노 라이덴 8경기 연속 연대율 100%를 달리며 중상에서 4승을 쌓았지만 아직 G1이 없는 4세의 닛포 테이오 G1마는 야스다기념을 승리하며 같은 2200m인 닛케이 신춘배(G2)를 승리하였지만 그래도 2200m는 길어보이는 4세의 프레시 보이스 86년에 천황상(봄)을 승리했지만 그 이후 기량이 계속 하락한 5세의..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8

1987년, 어느덧 스즈 퍼레이드는 6세라는 노장의 나이가 되어있었다. 중상은 어느덧 5승으로 제법 많은 상금을 쌓았지만 단 하나가 부족했다. G1 84년에는 황제 심볼리 루돌프가, 85년과 86년에는 각부 불안이 크게 작용해 'G1마'라는 타이틀을 아직 얻지 못한 것이었다. 올해만은 반드시 G1을 따겠다고 다짐한 스즈 퍼레이드 진영은 봄의 큰 목표를 야스다기념으로 설정하고 스즈 퍼레이드와 달리기 시작했다. 스즈 퍼레이드의 1987년 첫 경기는 1월 25일 나카야마 2200m의 아메리칸JCC(G2) 1번 인기는 85년 2관마이자 작년 가을3관을 포함해 4경기 연속 3착을 기록한 2번 미호 신잔(1.5배) 2번 인기는 중상 6승을 노리는 6번 스즈 퍼레이드(3.7배) 3번 인기는 작년 천황상(봄) 우승마 ..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7

스즈 퍼레이드는 또 다리 부상이 일어날 것을 염려해 천황상(가을)과 재팬컵을 건너뛰고 작년에 좋은 기억을 만들었던 더비 경 CT(G3) 2연패를 노리기로 했다. 1986년 11월 30일 나카야마 1600m인 더비 경 CT(G3) 1번 인기는 중상 2승에 엘리자베스 여왕배를 4착으로 들어온 3세 암말 다이나 페어리(4.3배) 2번 인기는 천황상(가을)에서 6착으로 들어온 4세마 다이아몬드 런(4.9배) 그리고 5세의 스즈 퍼레이드는 3번 인기였다.(6.7배) 스즈 퍼레이드는 부담 중량이 무려 60kg으로 다른 13두보다 평균 6kg 정도 더 무거웠다. 거기다 마이니치 왕관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3번 인기라는,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다. 선행책으로 버티던 스즈 퍼레이드가 코너에서 순위..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6

그러나 이 천황상은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다. 바로 에비사와 세이지 기수와의 만남이었다. 에비사와 세이지 기수는 본래 비젠 니시키의 안장에 탔었다. 그러나 비젠 니시키가 다리 고장으로 은퇴하면서 스즈 퍼레이드의 전속으로 같이 달리게 되었다. 에비사와 기수와 스즈 퍼레이드의 2번째 경기는 12월 1일 나카야마 1600m 더비 경 챌린지 트로피(G3)였다. 1번 인기는 '무관의 대기(無冠の大器)'라 불리던 16번 사쿠라 유타카 오(2.6배) 2번 인기는 세키야 기념(G3) 등을 따낸 암말 타카라 스틸(12.5배) 그리고 9번 스즈 퍼레이드는 3번 인기였다.(15.1배) 배당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두가 사쿠라 유타카 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레이스는 달랐다. 스즈 퍼레이드가 사쿠라 유타카..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5

그렇게 84년이 지나 85년 스즈 퍼레이드는 다시 중앙으로 돌아왔다. 첫 경기는 1985년 1월 6일 나카야마 2000m의 나카야마 금배(G3) 1번 인기는 9번 스즈 퍼레이드(2.9배) 2번 인기는 스테이어즈S(G2) 포함 6경기 연속 연대율 100%를 달리던 7번 카네 쿠로시오(6.6배) 3번 인기는 스즈 퍼레이드와 무려 4전이나 맞붙은 13번 온워드 카메룬이었다. 레이스 전, 토미타 조교사는 "4세 후반을 후쿠시마에서 보낸 것은 이 말의 힘에 맞는 레이스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이 말은 몰라보게 성장했어요. 이 금배를 이기면 진정한 의미의 A급 말이라고 할 수 있죠."라는 말을 남겼고 스즈 퍼레이드는 그 기대에 응하듯이 3마신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해내었다. 더 이상 큰 무대에 약한 스즈 ..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4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가을 스즈 퍼레이드는 가을의 초전을 세인트라이트 기념으로 정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스즈 퍼레이드가 여름 휴양 때 더위를 타 마체가 줄어들었고 그 영향으로 조교가 충분치 않았고, 컨디션조차 만전을 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1984년 9월 30일 나카야마 2200m 세인트라이트 기념(당시 G3) 1번 인기는 무패 2관마 5번 심볼리 루돌프 2번 인기는 사츠키상 3착, 일본 더비 7착 및 니가타기념(G3) 3착마 9번 온워드 카메룬 3번 인기는 사츠키상-일본 더비 4착 및 라디오탄파상(G3) 우승마 6번 스즈 퍼레이드 https://www.youtube.com/watch?v=jK4Yuuksexg 루돌프의 압승 2착 온워드 카메룬과 3마신차를 내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기..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3

사츠키상에서 4착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우승한 심볼리 루돌프와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 스즈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더비에 출주하기로 했지만 스즈 퍼레이드가 더비를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984년 5월 27일 도쿄 2400m 일본 더비(G1) 1번 인기는 무패로 사츠키상을 승리한 10번 심볼리 루돌프(1.7배) 2번 인기는 '타도 루돌프'를 외치며 더비의 전초전인 NHK배를 2.1/2마신차로 승리하고 온 8전 6승 연대율 100%의 14번 비젠 니시키(6.7배) 3번 인기는 더비의 전초전인 아오바상을 이긴 4전 3승의 9번 래시 앤 고(29배) 3번 스즈 퍼레이드는 4번 인기였다. 그러나 4번 인기라기엔 뭐한게 단승이 38.8배로 4번 인기 치고는 너무 높았다. 이 일본 더비에서..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2

1984년, 스즈 퍼레이드의 진영은 야요이상-사츠키상-일본 더비라는 왕도를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3세가 된 스즈 퍼레이드의 첫 경기는 2월 12일 도쿄 1800m 쿄도통신배 4세S(G3)(연령은 당시 표기) 1번 인기는 당시 3전 3승, 전승을 달리고 있던 현역 최강 비젠 니시키 2번 인기는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스즈 퍼레이드 3번 인기는 8전 2승, 아사히배3세S 4착, 케이세이배(G3) 4착이었던 콘라트 심볼리였다,. 전승의 비젠 니시키가 2착 리키산 파워와 1마신차를 내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스즈 퍼레이드는 3착 콘라트 심볼리와 목 차로 비젠 니시키를 위협하지도 못한 채 4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클래식 전선에는 주연과 조연이 있다. 그리고 그 전초전에서 무수한 주연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분류되고..

스즈 퍼레이드, 황제의 그림자를 넘어라 1

1980년 당시 단 한 마리도 제대로 활약한 말을 배출하지 못했던 카시와다이 목장에서 막 종마로 전환된 이탈리아 G1 2승마 소르팅고과 자기 목장의 암말 중 그나마 기대를 걸만한 스즈 보탄을 붙여 1981년 3월 21일 한 말이 태어났다. 스즈 퍼레이드(スズパレード) 전적 25전 12승(12-1-1-11) 주요 전적 87타카라즈카기념(G1) 부마는 이탈리아 G1 2승마 소르팅고 모부마는 영국에서 수입해온 로물루스였다. 그런데 교배 시즌이 끝난 후 휴식기 중에 구무원의 실수로 당대의 야랄마로 유명했던 바운티어스와 함께 방목되는데 바운티어스는 소르팅고가 자신의 세력권에 침범했다고 생각해 소르팅고를 공격해 그 결과 소르팅고가 생식기를 다쳐 생식능력을 잃어버리며 의도치않게 종마생활을 단 1년만에 끝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