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때 다이나 걸리버 진영은 천황상(봄)-개선문상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1987년 4월 5일, 전초전인 닛케이상(G2)에 출주했다. 이 경기에는 미호 신잔, 레전드 테이오, 메지로 보아르 등 아리마에서 만났던 상대가 제법 보였다. 역시 신마의 아들이었던 걸까. 다이나 걸리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선행으로 끝까지 버티는 전략을 썼지만 뒤에서 쫓아오는 미호 신잔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미호 신잔이 2착 주사브로와 무려 5마신차로 압승을 거두었다. 다이나 걸리버는 3착. 그래도 아직 천황상은 남아있었다. 그러나 천황상 전에 골절을 당해 봄에는 천황상, 가을에는 개선문상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은 무너져버리고만다. 그리고 골절로 인한 약 반 년간의 휴양 후 가을의 복귀전은 1987년 10월 11일 도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