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츠키상에서 시간이 지나
5월 29일 도쿄 2400m 일본 더비(팔대경주)
12번 시비는 단승 1.9배라는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
2번 인기는 사츠키에서 2착을 기록한 1번 메지로 몽 스니
3번 인기는 사츠키에선 11착을 기록했지만 더비의 전초전인 NHK배를 이기고 온 7번 카츠라기 에이스
이 밖에도 벚꽃상마 샤다이 소피아, NHK배 2착마 블루 더반 등이 있었다.
날씨는 좀 흐렸으나 마장엔 이상이 없었다.
이 도쿄 경마장에서 21두가 내달리기 시작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SFiGvu9MEw
더비엔 어떤 징크스가 있었다.
‘더비 포지션’
‘제 1코너에서 10위 안쪽의 순위를 차지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없다’
1971년 딱 한 번을 제외하고 이 징크스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시비는 항상 스타트가 늦어 최후방에 있었기에 이런 더비 포지션에 맞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후방에서 시작해 어찌저찌 중반에 계속 앞으로 추격해
마군을 타고 올라와 3코너를 빠져나올 때 6위까진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생각했다.
무리해서 추격하면 직선에서 힘을 잃고 실속할 것이라고.
그러나 시비는 달랐다.
코너에서 최종 직선으로 넘어가자 시비가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미스터 시비는 강했다!
결과는 시비가 2착 메지로 몽 스니를 이번엔 1과 3/4마신차로 압승!
‘더비 포지션’이라는 징크스를 깨며, 아버지의 벽을 넘어 2관 달성!
그러나 시비는 사행 의심을 받게 된다.
사행하려는 타케노 히엔을 피하려다 키쿠노 플래시와 충돌하고 뒤에서 올라오던 니시노스키의 진로를 방해한 것이었다.
심의 결과 미스터 시비의 우승에 변경은 없으나
요시나가 기수의 4일간 기승 정지 및 우승 트로피 박탈 처분이 이루어졌다.
1964년 3관을 달성한 신잔 이후로 19년만에 드디어 탄생하는가
사람들의 기대는 시비에게 쏟아지고 있었다.
시비는 클래식 최종전인 국화상을 준비하기 위해 여름 휴양에 들어갔다.
여름에 방목도 하지 않고 일부러 휴양을 보냈으나
딱딱한 물건을 밟아 발굽에 손상이 일어나는 좌초가 일어난 데다가
여름의 더위+통증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여름 감기에도 걸리게 된다.
이 때문에 가을 첫 경기로 정했던 세인트라이트기념를 단념하고 교토신문배를 나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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