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엄청난 인기를 달리던 말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1차 경마붐의 주역 하이세이코
또 하나는 천마 토쇼 보이, 유성의 귀공자 텐 포인트, 녹색의 자객 그린 그래스의 TTG.
그리고 1980년 4월 7일 치기라 목장에서
TTG 중 하나인 토쇼 보이를 이어 하나의 전설이 탄생하게 된다.

미스터 시비(ミスターシービー)
전적 15전 8승(8-3-1-3)
주요 전적 83년 클래식 3관, 84년 천황상(가을)
부마는 현창마인 ‘천마’ 토쇼 보이
그리고 모마는 오크스 3착 및 77년 마이니치 왕관 우승마인 시비 퀸이었다.
토쇼 보이의 산구는 대체로 몸 뒤쪽의 중심이 안정되지 않아 ‘허리가 느슨하다’는 평을 자주 받았는데
이 시비 퀸의 자식은 ‘외모를 포함한 토쇼 보이의 좋은 점만 다 받은 듯한 말’로 평가받았다.
(토쇼 보이는 일본 제일의 미남이라고도 불렸다.)
다만 미스터 시비는 아빠 토쇼 보이랑은 다르게 체구가 상당히 작았다.
아빠인 토쇼 보이가 500kg이 넘는 대형마였던 반면
시비는 450~460kg 정도로 체구가 작아 담당 수의사가 “작아서 암말인 줄 알았다”라고도 말했다.
또 서서 뒷다리로 귀를 긁을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굉장히 유연해 전신이 스프링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후에 이 특징을 똑같이 가지고 있던 말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또다른 3관마 딥 임팩트.
시간이 흘러 1982년, 마주는 치기라 목장을 대표하라는 뜻에 미스터 시비(Mr. Chigira Bokujou)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조교사를 원래는 시비 퀸을 관리했던 마츠야마 키치사부로가 담당하려 했으나
같은 목장에서 더 유망했던 콜레진스키의 조교를 맡게 되어
그의 아들이자 제자인 마츠야마 야스히사가 담당하게 되었다.
한편, 1980년생 토쇼 보이의 산구 중 특별히 뛰어난 셋이 있었다.
미스터 시비, 다이젠 킹, 미나가와 빅토리
특히 다이젠 킹은 8월 7일에 2전째만에 신마전을 통과하고
9월 5일 코쿠라 3세S(중상)에서 승리한 상태였다.
그리고 1982년 11월 6일 미스터 시비의 데뷔가 결정되었다.
잔디 1600m 도쿄 경마장
기수는 어머니 시비 퀸의 기수이기도 했던 요시나가 마사토
시비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경주마 일생을 그와 함께하게 된다.
결과는 선행책으로 5마신차 압승!
그리고 시비가 데뷔한 그 날에 다이젠 킹은 3세S에서 니혼 필로 위너를 상대로 2착을 거두었다.
그리고 시비의 2전째인 12월 4일 나카야마 1600m 400만엔 이하 쿠로마츠상
시비는 스타트가 늦었으나 선행 뒤에서 어떻게든 쫓아가 머리 차로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8일 뒤, 다이젠 킹은 관서 지역의 2세마 챔피언 결정전인 한신 1600m 한신3세S(중상)에서
메지로 몽 스니, 샤다이 소피아, 니혼 필로 위너같은 쟁쟁한 상대들을 꺾고 승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12월 25일 나카야마 1800m 800만엔 이하 히이라기상
시비는 또 스타트가 늦었다.
그러나 요시나가 기수는 저번 쿠로마츠상 때와는 달리 말에게 맞춰
무리해서 앞으로 가려하지 않고 체력을 보존한 채 후방에서 계속 기다렸다.
그 결과 마지막에 닿지 않아 우메노 신 오에게 목 차로 2착으로 들어왔다.
2세 성적
3경기에서 모두 1번 인기를 받아 3전 2승
그러나 이 때까지만해도 시비는 2세 때부터 중상을 따고 다니던 다이젠 킹에 비해 그닥 많은 인기를 끌진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시비는 1983년, 클래식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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