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하마 조교사가 카와치에게 의뢰한 것은 신마전으로부터 일주일 전으로 직접 조교해본 카와치 기수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움직임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0년 2월 6일 교토 6R 4세 신마전 잔디 1600m
비가 왔지만 마장은 양호한 상태였다.
아그네스 플라이트는 양혈마였으나 해외에서 온 서던 스즈카가 1.5배라는 압도적인 1번 인기를 받은 속에 6.1배의 2번 인기에 자리잡았다.
레이스가 시작하자 아니나 다를까 아그네스 플라이트는 후방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3코너를 지나자 아그네스 플라이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3코너에서 11번째에 위치해있던 아그네스 플라이트가 엄청난 가속력으로 외각을 돌아 올라갔다.
3코너에서부터 올라와 그대로 선두에 서서 골인
2착과 0.7초, 4마신차에 3F 2위와는 0.6초 차라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를 차지하였다.
레이스 후 카와치 기수는 인터뷰에서
"밖으로 뺀 후 완전히 엔진이 달랐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네요."라고 말했다.
아그네스 플라이트의 날개가 하늘을 향해 처음으로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 아이는 어쩌면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
신마전 후 나가하마 조교사는 3코너 때 이런 생각을 가졌고 이를 와타나베 마주에게 말했다.
그리고 원래 일본 더비로 가려던 일정을 틀어 어떻게든 사츠키상에 보내겠다로 정하게 되었다.
사츠키상까지 단 2달, 빠듯한 시간 속에 1경기를 더 뛰어 성과를 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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