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아그네스 플라이트

아그네스 플라이트, 3인의 비원을 저 하늘로 1

내맘가는대로 2023. 8. 5. 12:00

선데이 사일런스의 산구들이 경마장에 등장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1994년 G1 1승(후지 키세키-아사히배3세S)

1995년 G1 4승 (제뉴인-사츠키상, 댄스 파트너-오크스, 타야스 츠요시-일본 더비, 버블껌 펠로우-아사히배3세S)

1996년 G1 5승으로 (이시노 선데이-사츠키상, 버블껌 펠로우-천황상(가을), 댄스 인 더 다크-국화상, 댄스 파트너-엘리자베스 여왕배, 제뉴인-마일 챔피언십)

94년 2세(구3세)G1 2개, 95년 G1 17개, 96년 G1 19개(NHK마일컵, 추화상 신설) 중 10승, 즉 무려 약 26%나 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대 SS의 시대가 열리는 것처럼 보였다.

 

아그네스 플로라의 첫 상대도 선데이 사일런스였다.

그렇게 1993년, 아그네스 타카오가 태어났으나 18전 3승, 중상은 밟아보지도 못한채 조건전에서 뛰다 은퇴했다.

이후 토니 빈과 두 번의 교배를 진행해 나온 아그네스 세븐 오와 아그네스 셀레네가 있었으나 아그네스 세븐 오는 미출주, 아그네스 셀레네는 신마전 11착 단 1전만 뛰어 미승리인 채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2대 연속 G1(구 팔대경주) 제패를 달성한 혈통이기에 버릴 수는 없었다.

샤다이는 한창 잘 나가고 있는 선데이 사일런스를 다시 믿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1997년 3월 2일 샤다이 치토세 팜에서 밤색 털이 아주 선명한 한 수말이 태어났다.

 

그 말의 이름은

https://tospo-keiba.jp/breaking_news/26181/pictures/1079#lnic973pd7q0i600b34

아그네스 플라이트(アグネスフライト)

14전 4승[4-2-0-8]

주요 성적: 00일본더비(G1)

 

부마는 엄청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대종마 선데이 사일런스

모마는 무패로 벚꽃상을 우승 및 6전 5승 연대율 100%의 아그네스 플로라

모부마는 미국G1 1승 및 BMS로 유키노 비진, 에어 지하드 등을 배출한 로얄 스키

모모마는 오크스마 아그네스 레이디로 양혈마였다.

 

그 망아지는 태어났을 때부터 기품이 넘치며 마치 왕자님같은 도도함을 갖추고 있어 치토세 팜 사람들이 기뻐했다.

 

아그네스 플로라가 드디어 거물급의 말을 낳는 데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은 와타나베 마주는 자신의 관명인 아그네스에 비상(飛翔)을 뜻하는 플라이트를 합쳐 아그네스 플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또한 플라이트는 와타나베 마주가 경영하는 인쇄 제판 회사가 발행하는 홍보지의 이름이기도 한 것으로 보아 이 말이 와타나베 마주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당시 샤다이 팜 내에서 아그네스 플라이트는 동세대 말 중 넘버 1은 아니었다.

훗날 에어 샤커라 불리게 될 한 망아지의 평가가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그네스 플라이트는 2세의 나이가 되자 모모마인 아그네스 레이디의 조교사의 아들이자 모마인 아그네스 플로라를 조교했던 나가하마 히로유키 조교사의 마구간에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