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두라멘테(完)

신(新)시대의 도래(到來) 두라멘테, '거칠고, 확실하게' 2

내맘가는대로 2023. 10. 7. 07:00

2015년 3세 시즌 

두라멘테의 첫 경기는 2월 1일 500만엔 이하 조건전인 도쿄 1800m 세인트폴리아상이었다. 

이 경기에 우승한 대표적인 말로는
1995년 사츠키상과 96년 마일 챔피언십을 우승한 제뉴인
1998년 천황상(가을)을 우승한 오프사이드 트랩 등이 있다. 

두라멘테는 단승 1.7배로 예상대로 압도적인 1번 인기를 받았다.
그리고 이 경기에 신마전에서 두라멘테를 상대로 승리한 러브 유어 맨도 출주하며 나름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미 러브 유어 맨은 이전 경기 조건전에서 5착을 기록하며 라이벌 구도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https://youtu.be/WzVohld3Myw?si=-loHEtr-EpoQtHKq 

결과는 역시나 예상대로 두라멘테가 5마신차 압승! 
여유로운 승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두라멘테 진영은 놀랍게도 1주 휴양 후 그 다음 주에 있는 2월 15일 쿄도통신배(G3)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왜 여기에 나왔는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기에(그냥 필자가 못 찾았을수도 있다.)
추측을 해보자면
두라멘테는 지금까지 3경기 모두 도쿄 1800m에서 달려 경험이 다른 말에 비해 풍부하고
쿄도통신배에 출주하는 말 중 중상마는 하나도 없고 
대항마로 뽑히는 말이 2세G3에서 2착을 2번 한 아브닐 마르세
14년에 조건전 1승을 치루고 15년 첫 경기를 뛰는 앰비셔스
14년 호프풀S(당시 G2) 4착마 솔 임팩트
14년에 데뷔하고 이번에 2전째를 치루는 같은 선데이 레이싱 소속의 리얼 스틸 정도로
제법 할 만한 편이고
쿄도통신배 이전 수득상금이 약 2200만엔 정도로 쿄도통신배에서 승리하면
상금 걱정 없이 사츠키상에 직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등 복합적인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닐 수 있다.) 

그렇게 찾아온 2월 15일
도쿄 1800m 쿄도통신배(G3)
1번 인기는 단승 1.8배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8번 두라멘테
2번 인기는 2세G3 2착 2회의 3번 아브넬 마르세(4.1배)
3번 인기는 이제 2전째를 치루는 1번 리얼 스틸(6.1배) 

3번 인기까지 모두 배당이 10배 안쪽이지만 그래도 모두가 두라멘테의 승리를 예측한 가운데 레이스가 시작했다. 
 
https://youtu.be/eqtjIMJF6cI?si=0dEeZxwkYmdCuDCH 
 

https://keiba-umanami.com/archives/52173152.html

 
놀랍게도 승리한 것은 리얼 스틸!
리얼 스틸이 두라멘테를 반마신차로 누르고
일본 경마 역사상 최초의 '2전째 쿄도통신배 우승마'라는 타이틀을 가져오는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레이스는 두라멘테에게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았다.
레이스 초반 3위 위치에 자리잡았으나 두라멘테가 2~3번 정도 고개를 들었는데
이시바시 기수의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그런 두라멘테때문에 타협을 하려고 순위를 내리는 큰 손실이 있었다고 말해
두라멘테의 쿄도통신배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