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 천황상은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다.
바로 에비사와 세이지 기수와의 만남이었다.
에비사와 세이지 기수는 본래 비젠 니시키의 안장에 탔었다.
그러나 비젠 니시키가 다리 고장으로 은퇴하면서 스즈 퍼레이드의 전속으로 같이 달리게 되었다.
에비사와 기수와 스즈 퍼레이드의 2번째 경기는
12월 1일 나카야마 1600m 더비 경 챌린지 트로피(G3)였다.
1번 인기는 '무관의 대기(無冠の大器)'라 불리던 16번 사쿠라 유타카 오(2.6배)
2번 인기는 세키야 기념(G3) 등을 따낸 암말 타카라 스틸(12.5배)
그리고 9번 스즈 퍼레이드는 3번 인기였다.(15.1배)
배당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두가 사쿠라 유타카 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레이스는 달랐다.
스즈 퍼레이드가 사쿠라 유타카 오를 무려 2마신차로 눌러버리면서 승리를 차지하며 중상 4승째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경기를 통해 스즈 퍼레이드는 'G1급은 아니지만 전개에 따라서는 우승할 수 있는 복병'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또 문제가 발생했다.
또 다시 다리 불안(각부 불안)이 일어난 것이었다.
스즈 퍼레이드는 다시 강제 휴양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심볼리 루돌프는 아리마 기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로 G1 7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그 다음 해에 루돌프는 레이스장을 떠났다.
그리고 스즈 퍼레이드는 약 1년이 지나
1986년 10월 5일 도쿄 1800m의 마이니치 왕관(G2)에 돌아오게 되었다.
1번 인기는 작년의 사츠키-국화 2관마 1번 미호 신잔(2.6배)
2번 인기는 중상 2승을 해낸 아직 마일의 제왕이라 불리기 전의 7번 닛포 테이오(3.8배)
3번 인기는 작년 천황상(가을)의 3착마 5번 윈저 노트였다.(3.9배)
이 밖에도 천황상(봄)은 14착이지만 오사카배(당시 G2)를 승리한 4번 인기 6번 사쿠라 유타카 오(4.5배)
13경기를 뛰어 13전 연속 복승률 100% 및 코쿠라기념(G3) 포함 3연승을 달리던 6번 인기 8번 야쿠모 데자이어(16.2배)
86년 G1에서는 좋지 못했지만 AJCC(G2)와 교토 기념(G2)을 승리한 7번 인기 7번 수다 호크(17.0배)
올해 폼은 좋지 않지만 작년 마일의 황제에 맞서 야스다기념에서 2착을 거둔 8번 인기 3번 스즈 마하(49.8배)
그리고 그 사이에 2번 스즈 퍼레이드가 있었다.
G2라고는 보이지 않는 매우 수준 높은 라인업
8두가 달리기 시작했다.
https://youtu.be/b0dA1l4LMAU
닛포 테이오가 도망쳐보지만 사쿠라 유타카 오가 끝까지 쫓아가 역전해내며 골인!
사쿠라 유타카 오가 2.1/2마신차로 꺾으면
마이니치 왕관의 레코드 및 도쿄 1800m의 코스 레코드, 일본 1800m 레코드마저 갈아치우게 되었다.
그 속에서 스즈 퍼레이드는 6착이었다.
이게 원래 타카라즈카 기념 당일에 적어도 타카라즈카기념 출주하는 것까지는 이야기하려고했는데 클래식에서 너무 힘을 줬나보네요 아직 86년이라니....
이렇게 된 거 천천히 끝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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