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W가 다시 모였다.
1993년 5월 30일 도쿄 경마장에서의 2400m 일본 더비(G1)
날씨는 좀 흐렸으나 잔디 상태는 좋았다.
1번 인기는 사츠키상 4착 10번 위닝 티켓
2번 인기는 사츠키 2착으로 여전히 연대율 100%인 7번 비와 하야히데
3번 인기는 사츠키상 우승마 1번 나리타 타이신
사람들은 그래도 야요이상 때의 그 달리기를 기대했던 걸까
사츠키상 4착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음에도 위닝 티켓은 다시 1번 인기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 경기에도 사츠키상 때와 같은 기수가 기승했다.
비와 하야히데의 안장엔 [명수] 오카베 유키오
나리타 타이신의 위엔 [천재] 타케 유타카
그리고 위닝 티켓엔 [집념] 시바타 마사토
명마들과 명기수들이 일본 더비에 다시 모였다.
그리고 오후 3시 30분
18마리의 말들이 더비마가 되기 위해, 이기기 위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WFddR-aP4
경기는 흐름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일 없이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BNW에서 비와는 늘 그렇듯이 선행책을, 그리고 그 뒤를 위닝 티켓이 바라보고 있었고, 타이신은 후방에서 대기중이었다.
그리고 3코너에서 앞에서 도주하던 말이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
그런 중에 3코너, 4코너에서 비교적 잔디 상태가 좋은 바깥쪽으로 비와와 타이신이 도는 와중에
BNW 중 위닝 티켓만 바깥이 아닌 잔디 상태가 안 좋은 안쪽으로 일부러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종직선에선 가장 안쪽에 비와, 중단에 티켓, 바깥쪽에 타이신 이 셋이 격돌!
결국 앞에서 버틴 위닝 티켓이 1착으로 골인!
시바타 마사토 염원의 더비 제패!
그리고 울려퍼지는 마사토 콜
타임 2분 25.5초는 풍신 아이네스 후진의 2분 25.3초에 이은 2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그리고 1, 2, 3번 인기가 모두 3착 이내로 들어온 것은
1972년 쇼와 꽃의 47년조의 롱 에이스, 랜드 프린스, 타이 템 이후로 21년만에 등장하였다.
그리고 이 레이스 직후 시바타 마사토의 인터뷰 중에
“누구에게 이 승리를 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세계의 호스맨에게, 제60회의 더비를 이긴 시바타라고 전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이전 해외에 기승하러 나갔을 때 현지 언론에서 ‘더비는 이기고 있는가?’라고 질문해 부끄러움을 느꼈고
인터뷰 중 그 기억을 떠올려 ‘세계의 호스맨’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게 기수생활 27년째, 19번째 더비에서 시바타는 끝끝내 더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위닝 티켓을 생산했던 후지와라 목장에서도 더비는 첫 승리였다.
사츠키, 킷카는 87년의 사쿠라 스타 오가 있었지만 더비는 없었고 그 하나 남은 더비를 위닝 티켓이 채워주었다.
레이스 이후 이토 조교사의 인터뷰에서
“최대의 승리 요인은 시바타 기수가 최고의 기승을 해준 것,
야요이상의 최종직선에서 뒷심 경마가 인상에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사츠키상과 같이, 중단에서부터 페이스를 올려주는 것이 이 말에는 제일 맞고 있어요.
(중략)
4코너에서도 대응은 충분하고, 직선에 들어가 편하게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며 시바타 기수의 기승을 칭찬했다.
사츠키상 이후 시바타 혼자 가지고 있던 생각이 틀렸음이 아님을 이 일본 더비에서 증명하게 되었다.
일본더비 이후 티켓은 가을을 위해 휴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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